자동차 관련 조사 기관인 IHS오토모티브인사이트는 21일(현지시간)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 일본 자동차업계의 자동차 생산량은 약 6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하루 평균 약 3만7200대로 2주 동안에는 약 52만1000대가 생산된다. 그러나 IHS는 재해 발생 후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간는 자동차 생산대수가 33만800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같은 기간 해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도 약 1만대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HS는 그러나 자동차 및 트럭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대수 감소폭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는 전날 일본산 부품 부족으로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픽업트럭 공장을 멈춰세웠다. 또 픽업트럭의 엔지을 생산하는 뉴욕주 버팔로 공장의 조업도 일부 중단했다.
IHS는 모든 부품이 조달 가능하고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자동차 생산이 정상화하는 데 최소 7주가 걸리겠지만, 지난 일주일간 감소한 생산량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IHS는 또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생산시설이 파손됐을 뿐 아니라 계획정전 및 수도·하수 서비스의 상황, 철도, 도로 등의 상황도 생산 감소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후쿠시마 제1원전의 위기도 부품 공급 및 자동차생산 베이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사성 누출을 둘러싼 투명성 결여가 공장의 서비스 및 생산 회복 노력에 추가로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요타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전체 자동차의 44%를 생산하고 있으며 닛산이 12%를 책임지고 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 17일 일본 내 7곳의 공장에서 부품생산을 재개했지만 22일까지 자동차 조립공장 가동은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미쓰비시자동차도 지난 17~18일 공장을 가동했으나 19~21일 다시 중단한 바 있다.
닛산 미국법인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은 공급망이 정상화하는 데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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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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