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원자력산업 재점검”…원전 경쟁력 강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22 18: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로 원자력 산업의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해 우리나라는 원자력기술발전에 투자하는 기회로 삼는다.

정부 및 원자력계는 원자력발전을 통해 고품질·저렴한 전기를 생산해 국가산업의 경쟁력향상 및 원전기술 수출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남표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국장은 “지진, 태풍, 쓰나미 등으로 원전의 전력이 끊기고 대형 원전 사고가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 현황을 살필 계획”이며 “국제적인 안전성을 통해 우리나라 원전의 신뢰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국장은 "특히 고리 1호기 등 20년 이상 가동중인 9기의 노후원전에 대한 안전성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1986년 당시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태 이후 15년 만에 찾아온 이번 일본 원전 폭발 사고로 또 다시 원전 공포가 커지며 원자력산업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사태로 세계 많은 국가들은 원전산업에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세계 원전산업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방사능 유출 사태로 세계 주요국이 잇따라 기존 원전시설 폐쇄 및 신규 원전 건설 보류에 나서고 있다.

스위스가 지난주 초 승인 예정이던 3개의 원자로 건설 계획을 전면 보류한데 이어 독일이 전체 17개 중 노후 원자로 7개를 폐쇄했다. 향후 15년간 11개의 추가 원자로를 건설하기로 했던 영국도 신규 건설 중단을 검토중이다.

중국 정부 역시 16일 신규 원전 건설 승인을 전면 보류한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 중인 세계 원자로는 모두 62기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34개의 원자로를 추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확장 계획을 전면 수정하거나 속도를 대폭 늦출 가능성을 내비췄다.

이와 관련 영국 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7일 ‘다루기 힘든 발등의 불’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원전사고가 세계 원전 산업의 빙하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러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원자력산업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원전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원자력 안전 행정에 관련된 별도의 상설위원회 신설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안전 규제는 교과부 원자력안전국과 산하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에너지 수급현황을 볼 때 향후 20기의 원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우선적으로 원전 8~12기를 설치할 부지 2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