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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사태, 국제유가 오르는데, 항공요금 내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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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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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티웨이항공(자료)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리비아 사태 등 중동지역의 정국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저가항공사의 항공요금은 오히려 내려가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전체 지출의 18%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유가 상승으로 요금 인상에 골몰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 후 싱가포르의 항공유 선물 가격은 22일 USD기준 배럴당 132.6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5%이상 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저가항공사는 요금을 내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인천-홍콩 노선에 한해 4월 한달동안 매일 70개 좌석에 한정해 99000원의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항공요금보다 무려 70%나 낮은 가격에 판매 하고 있다. 또 지난주부터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노선에 일부 시간대의 항공편에 대하여 18900원대의 특가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이번 홍콩 특가는 시중에 유행처럼 번지는 통큰 항공권의 '종결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준비했다”며“지속적으로 마케팅을 통한 할인판매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인천-홍콩 노선는 기존에 주 3회에서 4월1일부터 주 7회로 노선증편 하면서 이전 보다 배이상 늘어난 5760여석(왕복)의 좌석이 공급된다. 하지만 영업과 마케팅의 경우 사전 예약에 따른 항공권 판매 성과가 부진하자 공급 좌석 당 항공유 원가도 못 미치는 반값 세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저가항공사의 요금할인 경쟁이 낚시상품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네티즌들을 모으기 위해 반짝 세일에 너무 익숙하다”며“정상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운다면 무리한 땜질 요금 정책을 펴지 않아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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