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작년 영업이익·순이익을 각각 50% 내외로 개선하면서 물류 수요도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정몽구 회장·아들 정의선 부회장은 글로비스 지분을 50% 가까이 가지고 있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글로비스는 기아차로부터 올해 1·2분기 각각 3213억원·4200억원씩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전년 같은 기간 4500억원보다 64.69% 증가한 액수다. 2009년 상반기 2492억원에 비해서는 200% 가까이 늘었다.
글로비스는 작년 전체로 보면 기아차에 9979억원어치 상품·용역을 제공했다. 2009년 6967억원보다 40% 이상 늘었다.
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현대제철로부터도 각각 3746억원·4312억원씩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각각 전년 같은 때 2707억원·2412억원보다 38.38%와 78.77%씩 늘어난 액수다.
글로비스는 2009년 전체 매출 3조1928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조5806억원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기아차(6067억원)·현대차(3166억원)·현대제철(2870억원)·현대모비스(1747억원)·현대하이스코(1032억원) 순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
글로비스 최대주주인 정 부회장은 이 회사 지분 31.88%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인 정 회장 지분은 18.11%다. 둘을 합친 지분은 49.99%에 달한다.
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돼 200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작년 순이익 잠정치는 2656억원으로 전년 1898억원보다 39.94% 증가했다. 영업이익·매출은 각각 2268억원·5조8339억원으로 전년보다 56.19%와 82.73%씩 늘었다.
글로비스는 연초 매출·손익 30% 이상 변경 보고서에서 사업 확대와 원가 절감, 업무효율성 향상으로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14만9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4.70%(700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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