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의 측근들이 세계 각국의 리비아 동맹들이 제시한 선택사항(option)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카다피 정권이 세계 각국 동맹과 접촉해 현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과 향후 전망 등을 논의 중”이라며 “카다피 본인이 개인적으로 접촉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대신해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그러나 이런 과정 또한 카다피의 행동양식처럼 예측 불가능한 면이 있다며, 그가 여러 국가에 서로 다른 메시지를 전하면서 일종의 ‘게임’을 벌이는 등 고도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클린턴은 또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된 다국적군의 분열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으로의 지휘권 조기 이양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수일 안에 작전권을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요일(26일)까지 이양이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는 미국과 동맹국 군 당국의 평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카다피 축출이 아닌 리비아 민간인 보호라고 강조하면서도 “카다피가 계속 권력을 잡고 있는 한 안정적이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리비아를 이룩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