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신정아 관련 물음에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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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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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옥 여사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명예위원장 추대인사차 靑 방문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신정아씨의 자전 에세이에 실린 자신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갔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예위원장 추대행사 참석차 이날 오전 청와대를 찾은 정 전 총리는 “신씨와 관련해 한 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됐어요. 행사 왔는데 뭘…”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학력위조 사건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씨가 전날 발간한 자전에세이에서 서울대 총장 시절 자신에게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거절했고, 밤늦은 시간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도 했다면서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0)였다”고 주장, 때 아닌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이 때문인지 정 전 총리는 행사 간간이 참석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웃음을 띠기도 했지만 대체로 담담한 모습이었다.
 
 정 전 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신씨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행사 도중 자신의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주장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나란히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총리는 김 여사가 우근민 제주지사의 안내로 청와대 내 녹지원에 전시된 제주도 풍경 사진을 관람하며 이동하자 임 실장과 맨 뒤에 섰다. 그러나 두 사람 간에 별다른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는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주장을 놓고 일부 당·정·청 인사들과 갈등을 빚자, 지난 21일 이 대통령에게 전한 서한을 통해 동반성장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고 동반성장위 관련 활동을 일체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임 실장은 한나라당의 4·27 경기도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 강재섭 전 대표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정 전 총리 영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 이재오 특임장관 등과의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 전 총리는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정 전 총리는 이기조 중앙대 교수가 기증한 ‘달항아리’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 명예위원장으로 추대된 김 여사의 후덕함으로 제주도가 7대 경관에 선정되길 염원한다’는 의미라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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