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트페테르부르그대학 분교설립 기본협약

(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시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시(市) 간에 협의된 교류협력 방안이 결실을 맺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22일(현지시간) 니콜라이 밀라노비치 크로파체프 상트 페테르부르그 대학총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상트 페테르부르그 국립대학 분교 설립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상트 페테르부르그 대학은 지난 2009년 인천대와 분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했지만 그 이후로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였다.

송 시장과 니콜라이 총장은 인천분교 설립을 가속화하기 위해 실무그룹을 위촉하고 실무차원에서 세부적인 분교설립 방안을 협의한 후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빠른 시간 내 설립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러시아가 구소련 연방국가에 러시아를 가르치기 위해 분교를 설립한 사례는 있었지만, 우리나라에 분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러시아 내에서 상트 페테르부르그 대학이 처음이다.

상트 페테르부르그 대학은 두 명의 노벨경제학 수상자를 비롯해 8명의 노벨수상자를 배출한 300여 년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드미트리 메디베데프 현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배출했다.

송 시장은 “상트 페테르부르그 대학의 인천분교 설립은 양국 젊은이들이 미래의 꿈을 함께 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장애요소와 풀어야할 과제가 있겠으나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상트 페테르부르그 대학 방문에 이어 발렌티나 마트비엔코(여·62) 상트 페테르부르그 시장의 제안으로 올 하반기부터 양 도시 간 문화 교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시일을 일부 조정해 오는 10월 인천에서 진행되는 ‘자매우호도시 정상회의’에 마트비엔코 시장을 초청하고 이와 동시에 연안부두에 조성 중인 ‘상트 페테르부르그 광장’ 오픈식과 자매결연 및 문화교류사업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송 시장은 “이번 상트 페테르부르그시 방문을 통해 양 도시 간 협력을 통한 동반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방문 기간 중 상트 페테르부르그시와 협의한 모든 내용들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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