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해 한반도 근해 해산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한 뒤 이를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연간 유효선량을 계산한 결과 민들조개에서 1㎏당 28.6mBq(밀리베크렐)에 해당하는 농도의 플루토늄 239 및 240이 검출됐는데 이를 1인당 연간 패류 섭취량인 18.8㎏과 연계, 연간 유효선량이 0.000134mSv(밀리시버트)로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일반인의 연간 허용 유효선량인 1mSv의 1만분의 1 수준이며 흉부 X-선 촬영시 받는 선량(0.27mSv)의 0.05%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또 대구에서 세슘 137이 144mBq/㎏, 숭어에서 스트론튬 90이 35.9mBq/㎏ 농도로 각각 검출됐으나 이 역시 연간 유효선량은 일반인 허용 유효선량의 10만분의 1 안팎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미역에서 24.7mBq/㎏의 스트론튬 90과 2.98mBq/㎏의 플루토늄 239 및 240이 검출됐지만 1년간 섭취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인 허용 유효선량의 100만분의 1 수준이다.
KINS가 지난해 한반도 주변 해역 20곳에서 채취한 표층 해수의 플루토늄 239 및 240 농도가 1㎏당 2.91∼6.82μBq(마이크로베크렐)로 나왔는데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993∼2000년 태평양과 동중국해, 인도양, 대서양 등 다른 해역에서 조사한 농도 범위(0.7∼500μBq)와 비교할 때 낮은 것이다.
윤주용 KINS 생활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아직까지는 후쿠시마 원전사태에 따른 방사성 물질 확산이 우리나라 근해에까지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국민을 확실히 안심시키기 위해 이번주나 내주중 근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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