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3일 제주도청에서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2차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엔 1차 계획에 대한 평가와 함께 중장기 발전을 위한 8대 전략사업이 제안됐다.
용역팀은 중국에 타깃을 맞춰야 제주국제자유도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선을 그은 뒤 계획 수립 배경을 설명했다.
8대 전략사업은 중국 시장의 성장과 관광의 고급화, 대량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중산층을 겨냥한 복합리조트, 민간 주도형 신공항 조성, 뷰티케어빌리지 등이다.
전략사업 중 최우선 과제로는 ‘랜드마크적 복합리조트 개발’을 내세웠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한 ‘종자돈’ 마련과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엔진을 만들자는 전략이다.
카지노와 쇼핑몰, 컨벤션센터, 특급호텔을 갖춘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중산층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타깃으로 설정됐다. 카지노는 내국인 관광객 출입도 허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복합리조트는 3조원을 투자해 연 매출 2조원, 영업이익 5500억원, 세수 3600억원, 신규고용 7000명이 기대됐다. 전체 사업은 민간 공모를 통해 1개 사업자가 추진하고 쇼핑몰을 분리시켜 공모하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민간주도형 신공항 건설’도 제안됐다. 현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신공항 건설 방안이다. 자금은 면세채권 발행과 면세점과 임대 상업시설 운영권 부여 등으로 4조2099억원을 조달하는 방안이다.
연간 2002억원의 항공부문 수익, 상업시설 임대료와 운영수익 연간 5646억원이 예상됐고 연간 지출액은 7177억원으로 매해 순이익 480억원이 예상됐다.
이외에도 미용.성형.휴양을 결합한 뷰티케어빌리지 조성, 융.복합 지식이 결집된 지식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Edu-MICE(에듀-마이스) 비즈니스, IT.바이오.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1차 산업의 수출산업화 사업, 제주투자은행 설립, 그린 스마트 시티(Green Smart City) 조성 방안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추진된 제1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추진 성과는 투자지연으로 사업진척이 부진했다고 평가됐다.
이번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제주 발전을 위한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경제.산업.복지.환경 등 부문별 실천전략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이다. 지난해 5월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용역에 착수했고 오는 6월 최종계획(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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