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27조원 융자 요청

일본 도쿄전력이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2조 엔(약 27조원)의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발전소 피해 복구비 및 운전자금 등으로 2조 엔의 긴급 자금 지원을 채권은행단에 요청했다.

이는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를 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 화력발전소의 수리와 발전능력 증강, 사채 상환, 화력발전에 필요한 증유와 액화 천연가스(LNG) 도입 비용 등의 필요로 대규모 자금을 위해 융자를 요청한 것이다.

일본 대형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와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홀딩스, 미쓰이신탁은행 등 4개 신탁은행과 7개 채권단은 이달 안에 융자를 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

또한 일부 보험사와 정부 기관인 일본정책투자은행도 채권단의 도쿄전력 융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약 6700억엔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시장에서의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져 채권단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전력이 전력 확보를 위해서 원자력 발전을 화력발전으로 전환할 경우 2011년도 연료비는 약 5000억엔 이상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