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정무위 김정 의원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에서 제출받은 ‘공중파TV광고 방송 지출(2010.9-2011.1)’에 따르면 보험사가 공중파 TV 광고비로 지출한 금액은 생보사가 152억원, 손보사가 134억5000만원으로 생보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고율 급등으로 인해 실적이 저조했던 손보사에 비해 생보사의 실적이 좋았던 것이 한 몫했다.
라이나생명 같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영업을 통한 상품판매를 주로 하는 보험사의 경우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송광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울러 불완전판매, 보험사기 등 생보업계의 보험관련 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점도 이미지 제고 차원의 방송 광고비 지출을 늘리는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상품의 경우 광고가 직접적인 계약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며 “대부분 이미지광고를 통한 영업력 제고를 노리고 광고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별로는 64억3000만원을 지출한 메리츠화재가 공중파 TV 광고비 지출규모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농업협동조합중앙회 50억5000만원 △라이나생명보험 41억2000만원 △LIG손해보험 23억7400만원 △삼성생명보험 23억4000만원 △현대해상화재보험 22억9700만원 △아메리칸홈어슈어런스컴퍼니 18억원 △ING생명보험 12억7000만원 △아메리카인터내셔널어슈어런스컴퍼니 11억원 △메트라이프 생명보험 6억4700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창사 88주년 기념으로 여러 상품을 많이 출시했던 것이 광고비 지출이 늘어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년간 광고를 안하다 지난해 말 부터 광고를 했는데 공교롭게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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