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초박형·저전력·대용량, 3박자를 두루 갖춘 모바일D램을 통해 갈수록 고성능화되는 모바일 전자 기술을 선도한다.
삼성전자는 23일 업계 최초로 30나노급 4Gb LPDDR2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신제품에 탑재하는 모바일 D램의 용량을 대폭 확대시킬 수 있어 더욱 다양한 고성능 모바일 기기의 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제품은 지난해 12월 개발을 발표한지 이후 3개월 만에 고객 평가를 완료하고 빠르게 양산을 시작했다. 이번 4Gb 모바일 D램을 이용해 8Gb(1GB) 제품을 제조하면 기존 2Gb D램을 4단 적층한 8Gb(1GB)에 비해 두께는 20%, 소비 전력은 25% 감소한다.
특히 모바일 D램 최고 속도인 1066Mbps를 구현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기가스피드(Gbps)의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4Gb 모바일 D램을 4단 적층한 16Gb(2GB) 대용량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원가경쟁력도 크게 높혔다. 이 제품은 기존 40나노급 제품 대비 생산성이 60% 상당 증가한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홍완훈 부사장은 "최근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에서도 고용량·고성능의 모바일 D램 제품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모바일 부문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라인업과 다양한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해 시장 성장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은 2014년까지 각각 연평균 45%, 1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내장되는 모바일 D램의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도 연평균 64% 수준의 큰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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