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물 방사능 검사장비 3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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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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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수입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3대밖에 없어 식품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 등에 따르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장비는 부산지원에 2대, 인천지원에 1대가 각각 배치돼 가동중이다.

그러나 경남 통영지원과 강원도 강릉지원, 전남 목포.완도지원에는 장비가 아예 없다.

게다가 1대당 시료검사를 끝내는 데 4~5시간씩 걸리기 때문에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량검사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장비를 24시간 풀가동하더라도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시료는 15건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수산물품질검사원 측은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우려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4일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수준을 대폭 높여 후쿠시마현과 주변 3개 현에서 들어오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전량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뤄진 20건 가량의 방사능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어 방사능 검사수준이 한단계 격상될 경우 장비부족 등으로 검사와 통관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부산지원 관계자는 “아직 방사능 검사수준이 1단계에 머물러 있는데다 일본산 수산물 반입량이 크게 줄어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검사수준이 최고단계인 2단계로 격상될 경우 장비와 인력난으로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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