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3호기內 복구 진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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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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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방사성 물질을 대량 방출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압력용기 온도가 처음으로 측정되는 등 원자로 내부 모습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 3호기 냉각펌프 복구 작업도 진척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건물 밖에서 검은색 연기가 목격되는 등 긴장도 이어졌다.

도쿄전력은 전날(22일) 3호기 주 제어실(MCR)의 조명을 켠 데 이어 23일에는 1, 2, 4호기 원자로 내부 조명을 복구하거나 1∼4호기 내부의 각종 계측기기를 원상태로 돌려놓는 데 작업을 집중했다.

도쿄전력은 23일 3호기 급수 펌프를 시험 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3일 오후 4시20분께 3호기에서 검은색 연기가 솟아오른 것이 관측돼 1∼4호기 현장 작업 인력과 소방대가 대피했고, 그대로 작업이 중단됐다. 불길은 목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애초 격납용기가 일부 손상된 2호기 복구에 힘을 쏟았지만, 내부 방사선량 수치가 높아 작업이 정체됐다.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2호기 터빈실 건물 내부의 펌프 주변에서 시간당 5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돼 기술인력이 주 제어실에 좀처럼 전기를 공급하지 못했다.

원자로 내부 기능이 일부 복구되면서 원자로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는 정보가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다.

배터리 전원을 사용해 측정한 원자로 1호기 압력용기의 바깥쪽 온도는 23일 오전 0시 현재 392∼399℃로 설계온도(302℃)를 100℃가량 웃돌았지만, 소방펌프로 원자로 내부에 바닷물을 집어넣은 뒤인 같은 날 오전 10시께에는 약 390℃로 내려갔다. 2호기는 23일 오전 0시께 105℃에서 오전 6시께 102∼109℃로 큰 변화가 없었고, 3호기는 218℃에서 253∼279℃(오전 6시께)로 약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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