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비중 66%… 사상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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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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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부활시키기로 한 것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 431조5000억원 중 주택담보대출은 284조5000억원으로 65.9%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지난 2008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확대됐으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지난 1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대비 2000억원 넘게 하락했을 때도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1조50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비중 또한 66.3%로 늘어났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73조원을 포함하면 지난해 4분기 주택담보대출은 모두 357조5000억원으로 전체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 595조9000억원의 60.0%에 달한다. 지난 1월의 경우 전체 가계대출 대비 해당 대출 비중은 60.3%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은행이 기업대출보다 주택담보대출처럼 손쉬운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금이 주택 구입 외에 생활자금이나 다른 대출이자 지급 등에 쓰이며 가계부채 위험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은행 대출 행태와 대출금 용도 등 전체적인 경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여 DTI 규제가 다시 적용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지난 10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가계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출 금리가 오를 경우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다소 줄어들더라도 기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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