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그린콜’ 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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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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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몽골 석탄사업 협력… 해외 거점화 가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국과 몽골이 석탄사업에 손을 잡아 SK이노베이션의 ‘그린콜(Green Coal)’ 사업도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콜은 석탄을 가스화해 합성가스를 만들고 이를 다시 연료유나 발전, 다양한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통상 이는 석탄액화기술(CTL)이라 불리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2일 한국과 몽골은 청정석탄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몽골에 매장된 석탄을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게 협력의 골자다. 특히 이번 사업의 중장기적 목표에는 석탄액화기술 개발도 포함됐다. 당연히 SK이노베이션도 이번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안에 민간 합작회사를 설립기로 했는데, SK이노베이션이 여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이번 MOU에 참여한 몽골 방문단은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의 석탄기술 실증 연구설비를 둘러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그린콜 사업을 위해 몽골을 해외 거점화 할 수 있다. 몽골에서 석탄자원을 확보하거나, 해외 플랜트·기술 수출 등을 위한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몽골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수분과 휘발분이 많이 함유된 저급탄이 대부분이다. 저급탄은 직접 사용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에너지효율도 떨어진다. SK이노베이션의 그린콜 사업은 오히려 이런 저급탄을 이용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석탄액화기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솔社가 이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경제성이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상업화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은 이 기술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확보하기 쉬운 저급탄을 활용해 기존 기술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대덕연구단지 내 연구소에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하고 그린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대체 에너지를 찾아야 할 경우 석탄은 가까운 미래에 가장 유망한 대체에너지가 될 것”이라며 “석유 및 천연가스 대비 매장량이 3배에 달하는 석탄의 풍부한 매장량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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