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잇몸 건강 인식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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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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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3회 잇몸의 날’ 행사에서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설양조 교수가 독거 어르신을 상대로 치주병 무료 치료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국민들의 잇몸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천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주과학회는 24일‘제3회 잇몸의 날’을 맞아 성인남녀 8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치주병에 대한 국민 인지도’ 결과를 바표했다.

학회 조사 결과 자신이 치주병(잇몸병)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체의 63%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35%는 실제 중증의 치주병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응답자의 18%는 잇몸뼈 소실을 동반한 치주병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스케일링을 한지 1년이 넘었다는 응답자가 59%나 됐다.

전체의 70%는 1년 이상의 주기로 스케일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주과학회는 치주병 예방을 위해 6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권하고 있다.

양치용액과 치간칫솔 사용률은 매우 낮아 응답자의 9%만이 양치용액을, 12%만이 치간칫솔을 매일 사용한다고 답했다.

치주병과 다른 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당뇨병이 치주병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52%, 치주병이 심하면 당뇨조절이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는 62%에 달했다.

치주병이 있는 임산부의 경우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의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김남윤 치주과학회 공보이사는 “치주병은 조산과 저출산뿐 아니라 당뇨병, 폐질환, 심장질환, 동맥경화, 간질환, 췌장암 등 많은 전신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말하고 “치주병은 젊을 때부터 예방해야 노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날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잇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3월 24일 ‘잇몸의 날’은 치주과학회가 잇몸 건강의 중요성과 잇몸 관리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하루 3번 이(2)를 사(4)랑하자’는 의미에서 지난 2009년 제정했다.

학회는 기념식에 앞서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에서 초청한 독거 어르신들에게 파노라마 촬영, 스케일링 등 치주병 검진과 치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또 21일부터 31일을 ‘잇몸건강 캠페인 주간’으로 정하고 12개 치과병원에서 잇몸건강 공개강좌를 펼치고 있다.

잇몸의 날 이후 진행되는 강좌는 Δ26일 강동경희대병원(동서신의학병원) Δ28일 원광대 치과대학병원 Δ29일 원광대 치과대학 산본치과병원 Δ30일 전남대 치과병원, 삼육치과병원(서울위생치과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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