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011년 3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8로 전월대비 7포인트 떨어지며 지난 11월(110)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98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하회하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 전월대비 하락폭은 2008년 10월 8포인트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소비심리와 향후 경기 전망 또한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82로 2009년 4월 이후 2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생활형편전망 CSI도 87로 전월보다 9포인트 하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2년만에 가장 낮았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도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와 3포인트 떨어진 95와 109를 기록했다.
이는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전세대란,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사태 등 대내외적 요인들이 맞물리며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보다 18포인트 떨어진 64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월별 조사를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하락폭을 나타냈다. 향후 경기전망 CSI는 75로 전월보다 19포인트 낮아지며 역시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지난 2008년 10월 21포인트 하락한 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88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으며 물가수준전망 CSI는 135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금리수준 전망 CSI는 138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6월 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특히 향후 물가가 4%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지난달 33.8%에서 43.9%로 대폭 증가했다.
한편 자산가치의 경우 현재가계저축 CSI와 가계저축전망 CSI는 전월보다 각각 6포인트와 5포인트 줄어든 88과 92를 기록한 반면 현재가계부채 CSI와 가계부채전망 CSI는 각각 109와 106으로 전월대비 4포인트, 3포인트씩 올랐다.
항목별로는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CSI가 각각 108과 105로 전월대비 3포인트씩 하락했으며 금융저축가치전망CSI와 주식가치전망 CSI도 각각 100과 95로 전월보다 4포인트, 7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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