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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공개]靑참모진 평균 재산 16.3억.. 1.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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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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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명 중 10억대 자산가 35명.. 백용호 재산 증가폭 ‘1위’

 
(아주경제 장용석·김희준 기자) 지난해말 기준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6억3415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8435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11년 공직자 보유재산 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작년 12월31일 현재 16억3415만1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재산내역 공개 당시 참모진 49명의 평균 재산 14억4980만원보다 12.7% 늘어난 것으로, 서울 강남 지역에 소유한 건물 등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재산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한 참모진 18명의 재산이 모두 늘었고,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참모진만 20명에 이르렀다. 차관급인 수석비서관 이상의 참모진은 전원 다 재산이 늘었다.
 
 아울러 재산변동 신고를 한 참모진 53명 가운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절반을 넘는 35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년보다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6명에 불과했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지난달 청와대를 떠난 오정규 전 지역발전비서관으로 55억6296만원이었다.
 
 이어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55억2112만원으로 2위였고, 정진석 정무수석비서관(45억3151만원),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42억6593만원), 백용호 정책실장(34억8864만원)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직 참모만 보면, 김태효 비서관이 1위고, 정진석 수석, 백용호 실장에 이어 김용환 국정과제비서관(33억866만원)과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31억2984만원)의 순이다.
 
 이 가운데 백 실장은 본인 소유의 서울 반포동 아파트와 부인 소유 개포동 주공아파트의 평가액이 4억원 늘었고,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도 8310만원 올랐다. 그 결과 총 5억475만원의 재산이 증가,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전년대비 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다.
 
 정진석 수석은 본인 소유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가액이 2억7000만원 늘었고, 본인과 부인의 예금 증가, 부인의 유가증권(상장 주식) 가격 상승 등으로 모두 4억6330만원이 늘어난 34억8864만원을 신고했다.
 
 권재진 민정수석도 대치동 미도아파트 가액이 2억원 불어나는 등 3억261만원이 증가한 25억6280만원을 신고했다.
 
 또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은 4879만원 늘어난 4억3540만원을,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은 7525만원 늘어난 13억8917만원, 진영곤 고용복지수석은 4억4738만원 늘어난 21억843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1억7693만원 늘어난 10억3636만원을, 김인종 경호처장은 1억4834만원 늘어난 13억4308만원씩을 신고했다.
 
 임태희 실장은 경기도 성남 분당구 토지와 건물 4채(모친 소유 아파트 포함) 등 총 26억304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년 대비 7835만원 늘었다. 여기엔 부인 명의의 회화 작품(600만원)도 포함돼 있다.
 
 반면 함영준 전 문화체육비서관과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 추경호 경제금융비서관, 박재영 행정자치비서관, 강현희 제2부속실장, 김희정 대변인 등 6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금융기관 부채만 224만9000원이었다. 생활자금 마련 등을 위한 은행대출금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이어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3억2775만4000원),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3억4121만1000원), 이상휘 홍보기획비서관(3억4668만2000원), 김희중 제1부속실장(3억6829만원) 등이 각 3억원대를 신고, 재산 순위 하위 5명에 포함됐다.
 
 한편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과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등의 주식투자를 통해 1년새 3억5000여만원과 9200만원 상당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전 경제수석비서관인 최중경 현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백준 총무기획관, 김희정 대변인 등 대통령실 소속 55명 중 20명 가량은 직계존비속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임태희 실장의 결혼한 딸도 재산고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상 아들은 결혼을 해도 독립생계 등을 이유로 고지거부를 하기 전까진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되나, 딸은 결혼하면 자동으로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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