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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재산공개] 판.검사 고위직 76%, 10억이상 재산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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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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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법원과 검찰 등 법조계의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10억원 이상의 자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인사도 35%에 달했다.
 
 15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법조계의 재산 공개 대상자 210명 중 76.2%에 해당하는 160명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재산공개에서 198명 중 142명(71.7%)의 자산총액이 10억원을 넘겼던 것에 비해 4.5%포인트 늘어난 것.
 
 20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을 보유한 인사도 74명(35.2%)으로 작년의 68명(34.4%)보다 증가했다.
 
 신고 대상 법조계 고위인사들의 평균 재산은 20억7500만원으로 지난해의 18억9900만원보다 1억7600만원(9.3%)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 회복으로 부동산과 금융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보유자산의 평가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자산 평균 증가액 1억7600만원 중 42%에 해당하는 7300만원이 실제 자산 유출입은 없는 평가액 증가분이다.
 
 이에 따라 184명(87.6%)의 자산이 증가한 반면 감소한 사람은 26명(12.4%)에 그쳤다.
 
 이 중 108명(51.4%)은 1억원 이상 늘어난 반면 10명(4.8%)만 1억원 이상의 재산 감소를 보였다.
 
 올해 법조계 최대 재산을 보유한 인사는 최상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자산총액이 138억7900만원으로 건물과 아파트 등을 증여받아 1년새 60억원 이상 불어났다.
 
 지난해 1위였던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13억2400만원)도 1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했으며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98억7700만원),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92억2500만원), 김택수 헌법재판소 사무차장(90억5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48억8300만원을 신고한 이용훈 대법원장은 재산순위 14위에, 39억2600만원을 신고한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이 20위에 올랐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25억5700만원을 신고해 51위에, 이귀남 법무장관은 15억9000만원으로 101위에 각각 랭크됐다.
 
 한편 방극성 제주지법원장은 신고한 자산총액이 1억6300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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