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발전회사 로사톰의 세르게이 기리옌코 사장은 이날 "운영 중인 모든 원자로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결과를 지난해 원자력 협정을 맺은 미국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트레스테스트는 수개월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며,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가 원자로 감시 권한을 강화하고 안전을 위한 노력을 조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리옌코는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원자로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라며 “문제가 있는 원자로는 즉시 가동을 중단하거나, 새 시설로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143개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는 유럽연합(EU)도 원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6일 유럽의 모든 원자력발전소에 적용되는 표준 안전규정을 마련하자고 촉구했다. 독일 정부는 최근 80년 이전에 건설된 노후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나 EU 차원에서 역내의 모든 원전에 대해 실시하려고 했던 스트레스테스트는 각국의 입장차로 불발됐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3일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변화와 관련해 앞으로 90일간 국내 원자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90년에도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원자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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