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피아니스트 장형준이 ‘America!(부제: 미국 근현대음악 연구 및 그 영향)’라는 테마로 연주회를 갖는다.
4월 13일부터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바이올린의 정원순과 김현아, 비올라의 김상진, 그리고 첼로의 임경원이 함께해, 미국과 관련된 근현대음악 실내악 작품들이 연주된다.
America!에서는 먼저 즉흥 연주와 우연성의 음악 실험으로 유명한 독일 출생 미국 작곡가 루카스 포스(Lukas Foss)의 ‘카프리치노(Capriccio)’연주로 무대를 연다.
‘아메리카’라는 부제를 가진 드보르작의 현악사중주가 이어진다. 이곡은 비올라의 미국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선율로 시작한다. 대중에게 매우 친숙한 작품이며 드보르작 특유의 민족성과 미국적 선율이 잘 결합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어 현재 뉴욕 신포니에타 전임 작곡가로 미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 김솔봉의 ‘Malfunctions for String Trio'가 세계 초연된다.
마지막으로 연주되는 아더 풋(Arthur Foote)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활동했던 미국 작곡가로 특히 실내악 작품에서 그의 탁월한 음악성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연주될 ‘Piano Quintet’은 작곡가 자신이 “이 작품이 청중들에게 들려지지 않는다면, 이유는 음악의 중심인 유럽에서 소외된 비 제도권인 미국 출신의 작곡가에 의해 쓰인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네 곡 모두 미국과 관련된 작품들로 이 연주를 통해 관객들은 색다른 미국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연주에서는 미국음악 작품이 다른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한 음악들 사이에 연주돼 그 독특한 매력이 아쉽게 연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연주에서는 미국의 근현대 작품과 그것에 영향을 받은 작품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입장료 2만~3만원. 문의 3436-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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