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원자로 냉각장치 복구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방사선에 노출돼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작업원들이 일하던 3호기 터빈실 지하 1층에 고여 있던 물에서 정상 운전시 원자로 노심의 물보다 농도가 1만배 높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터빈실에 고여 있던 물에서 1㎠당 약 390만Bq(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는 3호기 원자로나 사용후 연료를 보관하는 수조에 연료봉이 손상돼 방사성 물질이 다량으로 새어 나왔고, 냉각수 등을 순환시키는 배관이 심하게 손상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자로 터빈실은 원자로와 연결돼 있긴 하지만 별개의 건물이다. 정상 운전 상태인 경우는 터빈실에 물이 고이지 않는 것은 물론 방사성 물질 농도가 '0'에 가까워야 한다. 또 원자로 노심의 물도 방사성 물질 농도가 짙지 않다.
원자력안전·보아원 관계자는 "방사성 물질의 확산 정도를 정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연료봉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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