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은 통상 신차발표 1~2개월 이전에 생산에 들어가 신차 효과로 인한 주문량을 맞춘다. 회사의 당초 계획대로라면 벨로스터는 6200대, 신형 엑센트는 12만5500여대가 생산됐어야 하지만 가동률이 33.5%에 불과해 장기화시 내수·수출에 차질이 우려된다.
벨로스터의 경우 현재 국내서 약 1000대가 계약됐으나 단 1대도 출고되지 못했다.
생산차질의 원인은 노사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사측은 지난 1월 울산1공장에서 클릭 및 구형 베르나 생산중단과 함께 벨로스터와 신형 엑센트를 생산키로 했다. 하지만 단체협상에 의거, 신차생산 전에 이뤄져야 할 노사합의가 미뤄지며 인력 투입도 중단된 상태다.
사측은 차량 생산기술 향상에 따라 신차 생산라인의 인력투입을 줄이고, 이를 다른 공장에 전환배치할 것을 요구했으나 노조 측이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맨아워(man-hour; 한사람이 한시간에 하는 일의 양)’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1공장의 기존 인원이 그대로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노조가) 신차 생산을 볼모로 필요 이상의 인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생산성을 높이려는 회사의 노력을 도외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 공장 소속 근로자 3000여명중 상당수는 교육을 받는 것으로 근무를 대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잔업과 특근도 중단된 상태다.
다만 두 모델 모두 내수 시장에서 대량으로 판매되는 모델이 아닌 만큼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앞선 2004년 투싼, 2006년 구형 아반떼(HD), 제네시스 때도 이 공장에서의 신차 생산은 지연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곧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이 재개되면 곧 수급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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