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전문사이트 차이신왕(財新網·재신망)은 스티븐 그린 장관이 지난 21~24일 중국 베이징·충칭·홍콩 등 세 도시를 방문하면서 중국 인프라 건설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25일 보도했다.
그린 장관은 24일 홍콩 주룽(九龍·구룡) 반도의 고속철도 홍콩역을 방문해 시찰하는가 하면 총 360ha 규모의 ‘치더(啓德) 개발계획 사업’ 가능성을 홍콩 측에 타진하기도 했다. 그린 장관은 현지 정부관리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영국 기업이 홍콩 내 진행되는 10여개 대형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린 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은 중국 기업의 영국 인프라 건설 투자에 대한 관심을 이끌기도 했다.
그린 장관을 수행한 영국 재정부 산하 ‘인프라 영국(IUK)’ 펀드의 앤디 로즈 대표는 “향후 5년 간 영국은 고속철 건설 등 인프라 건설 사업에 약 2000억 파운드(한화 약 259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여기에 차이나 머니를 유치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그린 장관도 “중국 기업은 이제 영국 에너지개발이나 고속철 건설사업 등에서 이미 활약하고 있으며 향후 인프라 설비 건설에서 참여의 폭도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영국 인프라건설 사업에서 두드러진 활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홍콩 기업이다.
특히 리자청(李嘉誠·이가성) 회장 휘하의 창장 인프라건설 그룹은 지난 7월 프랑스 전력공사(EDF) 산하의 영국 전력망을 약 58억 파운드에 인수하는 등 영국 전력생산 및 수송, 천연가스 수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 기업 중에는 아직까지 영국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 기업이 없어 그린 장관은 중국기업들이 향후 더욱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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