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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시위 격화…집권당 당사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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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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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유혈 시위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연행자를 대거 석방하는 등 성난 민심을 달래는 조치를 취했지만 집권당 바트당의 지방 당사들이 불타는 등 거센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알 아사드 대통령은 정치범 260명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감옥에서 석방하고 그동안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인 남부 다라 시에서 보안군과 경찰 병력을 철수시켰다.

이번 정치범 석방은 시위사태 이후 알 아사드 대통령의 최대 양보 사례로, 풀려난 정치범들은 대다수가 이슬람주의자이며 쿠르드족 14명도 포함됐다.

이같은 양보조치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다라 시 등 최소 6개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 와중에 15명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된 뒤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의 유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격화되고 있다.

다라 시에서 북쪽으로 10여km 떨어진 타파스 시에서는 이날 시위대 수천명이 ‘정권 타도’를 외치며 집권당인 바트당의 지방 본부 사무실과 경찰서를 습격, 방화했다.

또 북부 해안의 도시 라타키아에서도 시위대가 바트당 지방 당사를 공격, 당사를 불태웠다고 이집트 망명 중인 저명한 인권 운동가 아마르 쿠라비가 밝혔다.

북부 해안도시 라타키아에서는 시위 도중 적어도 2명이 저격수의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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