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5%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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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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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강도 대책 마련에 비상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3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지난 2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상하이(上海) 증권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자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27일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4.5%를 기록, 2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던 소비자물가는 5%까지 오르면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 관계자는 “4월 초 발표하는 이번달 소비자물가는 5%까지 오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물가 안정을 위한 고강도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 전망을 발표하는 통계청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까지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전년 동월비를 기준으로 하는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월 전년 동월비에, 올해 3월 전월비를 더하고 지난해 3월 전월비를 빼서 구한다.

즉 '2011년 3월 전년 동월비= 2010년 2월 전년 동월비+2011년 3월 전월비-2010년 3월 전월비'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년 동월비 4.5%와 지난해 3월 전월비 0.3%을 적용하면 당장 3월 전월비 수치가 나오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4.2% 이상의 수치가 나오게 된다.

게다가 최근 5년간, 10년간 3월 전월비 평균 상승폭이 각각 0.5%, 0.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소 4.7%에서 최대 4.9%까지 나온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가 아직 나온 것은 아니지만 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적어도 최근 5년간, 10년간 3월 전월비 평균 상승폭을 보면 4%대 후반에서 많게는 5%까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정세 불안으로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우리나라 물가는 해외의존도가 높아 대외 충격이 발생할 경우 더 쉽게 요동칠 수 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5일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일본 지진으로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와 밀 등 원자재 가격이 중동 정정불안, 일본 수요 증가와 맞물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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