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온리온 비자금 조성 배후 금명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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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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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그룹 고위 임원 A씨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배후라는 정황을 잡고,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A씨는 오리온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이자 그룹의 재무를 비롯한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해온 막후 실력자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오리온그룹과 서울 청담동의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 사업 시행사인 E사, 그룹 비자금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서미갤러리 등 삼자간 ‘검은 돈거래’를 사실상 진두 지휘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작년 8월말 오리온그룹 세무조사 후 40억원대 횡령과 탈세 혐의로 그룹과 건설 관련 계열사인 메가마크 관계자 등을 검찰에 고발할 때 A씨를 피고발인으로 적시했으며, 검찰도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조사자료를 통해 A씨의 역할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업체 M사 대표 박모씨는 최근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M사는 메가마크가 시공한 서울 흑석동 ‘마크힐스’ 사업의 시행사로 메가마크가 전체 지분의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씨의 남편인 중견가수 C씨는 비자금 의혹의 한 축인 E사의 지분을 26%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오리온그룹은 2006년 7월 청담동 물류창고 부지를 E사에 매각하고 메가마크가 시공한 고급빌라 ‘청담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40억여원을 빼돌려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매매하는 것처럼 속여 돈세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오리온그룹 비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고 오너 일가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핵심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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