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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2과학고 선정 논란 증폭...지역 간 갈등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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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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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인천 제2과학고 선정을 놓고 지역 간 갈등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 교육청은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부평에 위치한 인천 진산고를 제2과학고 전환 학교로 선정했다.

이로 인해 제2과학고 선정에서 탈락한 계양구(서운고)에서는 제2과학고 선정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지역구 시의원들은 최근 시교육청 항의방문과 기자회견에 이어 구의원들도 지난 23일 시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제2전환고 신청학교 중 1곳이 신청요건 자체를 갖추지 못한 부적격 대상임에도 이를 보완해 추진하지 않고 최종 심사까지 진행해 심사항목에서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게 한 것은 선정과정의 중대한 절차적 하자를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평 진산고는 교과부의 제2과학고 전환 신청 요건의 핵심내용인 ‘전환시 인근 학교의 학생수용계획에 차질이 없는 지역의 학교’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중대한 하자로 사실상 교과부의 승인을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인천의 균형적인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제2과학고를 기존 결정지인 계양구로 추진해야 한다”며 “지난 2006년 제183회 인천시교육위원회 정기회 제2차본회에서 2008학년도 및 2009학년도 시립학교 설립계획의 원안(계양구 미추홀과학고, 남동구 미추홀외고)이 가결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제2과학고 전환 선정을 환영하며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부평구(진산고)도 신경이 곤두선 분위기다.

부평구의 한 간부 공무원은 “결정된 사항을 놓고 자꾸 지역에서 잡음을 내면 제2과학고 선정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며 “만약 그런 결과가 초래된다면 원인을 제공한 측은 반드시 응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제2 과학고 선정을 놓고 부평구와 계양구의 지역 갈등 조짐을 보이자 시 교육청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치권의 지역 갈등으로 진산고의 제2과학고 지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계양구 소속 의원들이 주장하는 일부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며 “학운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진산고가 아니라 계양의 서운고이며, 서류 접수 직전에 유선상으로 학운위 통과 여부를 3차례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전환 협의를 해 전환이 수용되면 진산고의 제2과학고 전환을 확정·고시하고 기숙사 신축 등의 절차를 거쳐 2013년 3월부터 과학고로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정원은 학년당 5개 반 20명씩 모두 300명이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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