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 양상으로 비화 된 경기 성남 분당을 의 재선거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 여부와 맞물려 4.27 재보선의 핵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신정아 파문’과 함께 정운찬 동반성장 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두고 갈등양상을 빚었던 모습이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손 대표의 출마 여부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으면서 정 위원장의 출마를 둘러싼 ‘여여(與與) 갈등’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 “더이상 과열돼서는 안된다. 한나라당은 분당을 공천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며 한나라당내 갈등양상에 대해 경고음을 냈다.
민주당도 집안 사정이 평탄하지 만은 않다.
당내 비주류인 문학진 의원은 손 대표 분당 출마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당 주류 측은 이를 ‘대표 흔들기‘로 보고 있다. 손 대표 특보단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거듭 손 대표 분당 출마 불가론을 펴며 야야(野野) 싸움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이 같은 여야 내전(內戰) 양상 속에서도 표심 잡기를 위한 지도부의 행보에는 불이 붙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8일 강원도 일정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원주와 강릉을 찾는 1박2일 일정이다. 앞서 안형환 대변인은 25일 “안 대표는 앞으로 선거 때까지 최소 1주일에 한 번은 강원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의 공천 분란으로 분당을에 발을 들일 수 없는 안 대표로서는 강원도에 모두 걸 수밖에 없는 상황. 여기에 강원지사 보선이 내년 총선·대선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떠올랐다는 점도 안 대표의 강원 총력전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민주당 손 대표도 분당 재보선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선거 지원 총력전에 돌입한다. 당 안팎에서 출마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거취 고민으로 속내가 복잡하지만 당 대표로서 승부처인 김해 및 강원 선거 지휘에도 손을 뗄 수 없어서다.
손 대표는 28일과 30일, 내달 1-2일 김해에 머물 계획이다. 31일에는 강원을 방문한다.
이달 말까지 분당 출마와 관련, ‘결단’을 내놓기로 한 손 대표는 앞서 ‘선당후사‘를 언급하며 “분당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터여서 그의 출마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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