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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환 한국타이어 재견관리부문장(부사장). (사진= 김형욱 기자) |
강창환 한국타이어 재경관리부문장(부사장)은 25일 정기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30여 분 동안 향후 계획에 대해 인터뷰 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생산 기준 글로벌 5위(연 8700만개), 매출 기준 7위(약 5조37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연 1150만개 생산규모를 갖춘 중국 3공장(충칭)과 연 600만개의 인도네시아 공장(베카시)이 완공되는 2014년부터는 연 1억개 이상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본격적인 ‘빅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창환 부사장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 필요하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빅5 목표에 이르기 전에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그 이후에는 (M&A도) 신경쓰겠지만, 상당수 업체의 설비가 오래되서…”라며 현재로썬 계획이 전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시장에 돌고 있는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설에 대해서도 “매물로 나오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실제 매물로 나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물론 미쉐린, 브리지스톤 등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민노총(금호타이어 노조)이나 독과점 이슈 때문에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M&A보다는 연구·개발(R&D)에 주력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대덕특구 내 죽동지구에 신축 확장 이전키로 했다. 그는 “R&D는 일류여야 하며, 연구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전체매출의 약 5%를 R&D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R&D 인력은 전체의 약 6%다.
강 부사장은 일본 지진이나 리비아 공습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는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판매법인은 오사카에 있고, 센다이에 창고가 있지만 피해는 없다. 중동지역도 사우디아라바이아가 주 시장이라 별 영향은 없다”며 “다만 사태는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터진 금호타이어 중국공장 재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똑같은 원료를 사용하는 재사용은 안전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 ‘재활용 타이어’라며 과장된 면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현지 생산이 부족한 상태라 반사이익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올해 기준환율을 원달러 1050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가을부터 큰 변동은 없다. 그는 “현재로썬 유리한 상황”이라며 “매달 수정·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보다는 유가 인상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인상으로 인해 합성고무는 지난 1년새 76.6%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제품 가격을 4~8% 인상했다. 그는 “합성고무 가격이 매달 두자리수 이상 오르고 있다. 합성고무 가격은 유가와 밀접한 만큼 유가 추이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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