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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제주를 동북아시아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
40대 패기로 무장한 김영진(45) 제주도관광협회장의 야심이 스며든 말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962년 창립돼 올해로 49년을 맞는다. 호텔, 여행사, 골프장, 카지노 등 48개 업종 656개사의 회원사를 거느린 사실상 제주관광의 ‘최전방 공격수’다.
지난 달 23일 치러진 선거서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취임 1개월여가 된 그는 열정이 넘쳤다. 김 회장은 “앞으로 제주관광의 글로벌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10%에 불과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화에 걸맞은 강력한 관광협회로의 변신도 예고했다.
김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관광업계도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난 49년의 역사를 창조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강한 관광협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명이 한번 찾는 관광지보다는 한사람이 백번 찾는 관광지 만들겠다”며 그는 제주관광에 대한 철학도 내비쳤다. 저가 단체관광에 의존하지 않고 고품격 관광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의 눈은 전 세계를 향하고 있다. 김 회장은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시장다변화에도 나서겠다”며 “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했다.
관광협회는 이미 중국의 북경, 상해, 심양 등 5곳과 일본 삿포로, 나가사키 등 8곳, 대만 1곳의 관광협회와 우호협력을 맺으며 한중일 네트워크는 갖춘 상태다.
세계7대자연경관에 도전하는 제주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관심도 바랬다.
김 회장은 “제주는 전 세계유일의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한 ‘세계의 보물섬’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 국민이 세계7대자연경관 투표에 참여하면 국격을 높이고 상상을 초월하는 브랜드 가치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제주시 한림읍 출신으로 제주 중앙고등학교, 전남과학대학교를 졸업한 뒤 여행업에 뛰어들었다. 임기는 홍명표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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