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바야흐로 아웃도어 브랜드 전성시대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최근 급속한 레포츠 인구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에 힘입어 관련 산업군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만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중·장년층의 여가활동 정도로 치부되며 시장 형성 및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럼에도 짧은 시간 다양한 브랜드들이 부각된데다 대부분의 제품들의 기능 및 성능도 대동소이한 편이라 소비자들은 각 브랜드 별 특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에 각 업체는 브랜드별 스토리를 강조하거나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 K2, 밀레- 젊은 층을 공략하라..스타마케팅도 활발
최근 업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2030, 이른바 젊은 층 공략과 스타파워를 활용한 마케팅 증대다.
자사 최초로 연예인 현빈을 모델로 기용한 K2는 공격적인 스타마케팅 진행의 대표주자다.
기존 등산 중심의 강한 브랜드로 어필해 왔던 K2는 보다 트렌디하고 세련된 이미지 구축으로 젊은 층의 수요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K2 브랜드마케팅팀 정용재 팀장은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스타마케팅 전략을 택했다”며 “더욱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컬러, 스타일로 젊은 세대 및 여성 소비자에게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레는 지난 2월 이태원에서 브랜드 탄생 90주년 파티를 개최하며, 90인의 명사를 선정해 특별 제작한 ‘90 리미티드’ 제품을 헌정한 바 있다.
더불어 밀레는 연기자 엄태웅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기존 모델인 산악인 엄홍길과 함께 정통 등산 브랜드로서의 ‘정통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 컬럼비아, 몽벨, 아이더 – My Way 선언..기술력으로 승부
컬럼비아와 마운틴하드웨어, 몬트레일, 소렐을 운영하고 있는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는 올해 이들 4가지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웃도어’라는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브랜드로서 기술 및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13년 국내 아웃도어 Top5, 2015년 매출 3000억 달성을 위한 비전을 선포한 몽벨은 베이징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나선다.
이와 함께 빅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스타마케팅을 지양하는 대신, 기술력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증명해 보이는 ’Prove‘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120개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인 아이더는 . K2메가샵에서 아이더를 분리해 독립 매장을 확대하고 백화점 출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전문가, 트레킹, 캐주얼 등 각 라인의 특징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대표 라인 ‘아이더 클라이밍 시리즈’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나섰다.
아이더 김연희 기획팀장은 “각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소비자 니즈와 기능성 향상에 주력하며 아웃도어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며 “각 사의 마케팅 방향은 갈수록 다양해 질 것” 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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