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가 출토된 송도11공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2015년까지 7.16k㎡를 매립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매립예정지구로, 포스코에서 매립공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문화재가 출토되면서 공사중이던 포스코의 매립공사는 전면 중단된 가운데 문화재 지표조사 등이 재추진될 경우 송도 11공구 매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인천환경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개잡이를 하던 시흥시 오이도 주민들에 의해 ‘백자기 3점’‘선박 파편’‘유골’등이 발견됨에 따라 해경에 신고되어 시흥시에 전달됐다.
관련기관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시흥시 향토사료실측은 18세기 중엽-19세기 초반의 문화재로서 신안앞바다의 서해 중국교류 등의 문화적 가치를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24일 시행건설사인 포스코측과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남동구에 ‘송도11공구의 지표조사 여부’및‘공사중지’사항을 알리는 한편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표조사를 정식 의뢰할 계획이다.
송도11공구는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매립사업을 위해 2006년과 2009년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두차례나 지표조사가 이루어졌던 곳이다.
이번 유물출토로 지표조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음이 밝혀져 관할기관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혜경 정책실장은 “현재 진입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지표조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문화재청이 요구하면 시행하겠다는 등 책임을 미루고 있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출토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도11공구 매립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시흥시는 "송도11공구 매립이 완료될 경우 군자지구와의 사이가 불과 2km 남짓 거리에 불과해 시흥시 연안갯벌의 점차적인 상실로 최대 피해자는 시흥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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