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주택에 비해 상업용 부동산은 정부 규제가 적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부에서 적극 장려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성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진출을 선언한 완커(萬科), 자오상(招商), 진디(金地) 등 대형 부동산업체들은 지난 2~3년 전부터 이미 이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고 중국 경제뉴스 전문사이트인 차이신왕(財新網)이 28일 보도했다.
링커(凌克) 진디 부동산 회장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향후 상업 부동산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여러차례 강조했다.
진디 부동산은 이미 이를 위해 국내외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전문 팀을 구성했다. 진디 부동산은 향후 5년 내에 전체 상업부동산 자산을 600억 위안(한화 약 10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오상 부동산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 업무를 따로 떼내어 전문 업체를 설립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린샤오빈(林少斌) 자오산 부동산 회장은 “상업용 부동산 업무 비중을 늘리기 위해 관련 업무를 따로 떼내 전문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스마오(世茂) 부동산 쉬룽마오(許榮茂) 회장도 “현재 중국 주택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데 반해 하이테크, 관광, 비즈니스 사업은 시장점유율이나 매출액 방면에서 모두 활황을 띠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업용, 관광 부동산 자원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동산 개발업체는 최근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장성 주택(서민용 주택) 건설 사업, 실버주택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투자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참여도는 미미한 편으로 알려졌다.
완커(萬科), 룽후(龍湖) 등 일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이미 보장성 주택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가 오히려 큰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아 아직 이 분야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정부가 확실한 세제나 대출 등 방면에서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사업에 대한 확실한 수익성도 보장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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