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소셜커머스 열풍이 편의점도 강타했다. ‘정가’로 판매해 다소 비싸다는 이미지가 강한 편의점들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벌이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편의점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은 소셜커머스와의 제휴를 통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상품들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먼저 보광훼미리마트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를 통해 이달 29일, 30일 이틀간 훼미리마트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반값에 판매한다.
3000원권 한 종류인 이 문화상품권은 티켓몬스터 홈페이지에서 아이디당 최대 5장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훼미리마트에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또 SKT멤버쉽 할인 서비스 및 현재 훼미리마트에서 시행되고 있는 상품할인, 콤보행사와 중복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세븐일레븐도 포털사이트 다음과 손잡고 ‘Daum 소셜쇼핑’에서 정상가 3200원인 나뚜루 초코컵을 1760원에, 정상가 3000원인 빙그레 아카페라 2종은 반값인 1500원에 함께 판매한다.
지난 19~20일 세븐일레븐은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제공하는 하루 특가 서비스 ‘럭키투데이’에서 하겐다즈 컵 아이스크림 2종을 46% 할인 판매해 좋은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지금까지 편의점들이 ‘기프티콘’ 등의 형태로 할인에 나선 적은 있으나 소셜커머스를 통한 할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편의점 업계는 향후 소셜커머스를 통한 제휴를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편의점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어 매장이 ‘홍보 거점’ 역할을 하는 만큼, 많은 소셜커머스 업체들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지 않은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업체에게 있어서 다수의 매장을 보유한 편의점은 상당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인데다, 편의점 입장에서도 추가적인 서비스 콘텐츠 개발을 통해 부가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내방고객 증가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소셜커머스를 통한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그 종류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여서 편의점들은 생활과 가까운 기획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오픈마켓과의 제휴, 기프티콘 판매 등을 통해 올해는 방문객수가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소셜쇼핑과의 제휴를 확대하면 더 큰 매출 상승 효과를 볼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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