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S 방사선감시기 제논 감지못한다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운영중인 전국의 환경방사선감시기는 강원도 대기중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방사성 물질 제논을 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KINS는 환경방사선을 감시하기 위해 대도시 소재 대학교와 지방기상대, 원자력발전소 주변, 군부대 내 등 전국 70곳에 방사선감시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감시기는 대기중 전체적인 환경방사선 준위가 어느 정도인지, 사람이 1시간당 어느 정도의 방사선량에 영향을 받는지 등만 측정할 뿐 어떤 방사성 물질이 어느 정도 농도로 있는지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못한다.

특히 전국 12곳의 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도 대기중 먼지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는 부유물질을 포집해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의 유무와 농도 등을 분석하고 있지만 제논은 기체 형태이기 때문에 포집되지 않는다.

동부전선에 북한 핵 활동 감시를 위해 설치한 별도 장비가 제논을 감지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이 장비는 일반 방사선감시기에 비해 감도가 70만배 가량 뛰어나 극미량이라도 제논을 검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이처럼 제논을 감지할 수 있는 장비는 동부전선에 1대만 설치돼 있다.

이에 대해 KINS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의미한 농도의 제논이 대기중 존재한다면 방사선 준위가 올라가기 때문에 전국 환경방사선감시기가 방사선 준위 이상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NS는 또 이번에 검출된 제논의 농도도 방사선량률로 환산할 때 우리나라 평균 자연방사선 준위인 150nSv(나노시버트)/h의 약 2만3000분의 1수준인 0.00650nSv/h에 불과하기 때문에 방사선 준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