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장 막판에 몰리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2.71포인트(0.19%) 하락한 1만2197.88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2.38포인트(0.45%) 내린 2730.68을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10.19로 3.61포인트(0.27%)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비와 주택지표 호조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를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밝힌 지난달 잠정주택판매도 전월 대비 2.1%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첫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1.0% 감소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중동의 불안한 정세와 일본 방사능 물질 유출 공포가 다시 커지면서 장 막판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비아 반정부군은 서방 연합군의 지원에 힘입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던 중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에서 정부군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주말 시위로 10여명이 숨지고 100명 넘게 부상을 입는 등 유혈사태가 확산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냉각작업이 고방사능 물웅덩이 발견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장 막판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유입되고 미국 최대 호텔체인 매리어트인터내셔널이 수요약화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 AT&T가 로버트베어드앤코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1.8% 올랐다.
이스트먼코닥은 애플, 리서치인모션(RIM)과의 특허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5.3% 급등했다.
반면 매리어트인터내셔널은 북미 수요가 약해지면서 매출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6.3% 하락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32.3% 폭락하며 주가가 지난 199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중동 긴장과 일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73포인트(0.06%) 오른 5904.49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4.57포인트(0.12%) 뛴 3976.95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독일 DAX30 지수는 6938.63으로 전일보다 7.73포인트(0.11%) 하락했다.
이날 오후 6시 9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312% 떨어진 1.408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8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1.42달러(1.4%) 내린 배럴당 103.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6.30달러(0.4%) 내린 온스당 1419.9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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