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가스공사, 설비설계·시공관리 등 소홀로 예산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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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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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및 공급사업 과정에서 설비설계나 시공관리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예산 낭비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29일 공개한 ‘LNG 생산 및 공급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오는 2013년 준공 예정으로 ‘삼척기지~영월 주배관 제1공구 건설공사’ 등 17건의 공사를 시행하면서 암반 터파기 여굴 및 바닥면 고르기 공사비를 51억2300여만원 과다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감사원은 설계변경 감액 및 관련자 주의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또 통영생산기지 등의 경우 보랭제 시공기준이 불합리하게 제정된 데다 시공관리 역시 부적정하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시정 등의 조치를 요구받았다.
 
 감사원은 “통영생산기지 등 3개 현장의 밸브 및 플랜지 보랭 공사 시공감독 과정에서 시방서 내용과 다른 작업 절차서를 승인하는 등 25억여원의 공사비 낭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통영기지는 이외에도 제2부두 항만시설 건설공사 과정에서 준설토 수량을 과다 계상하는 등 16억여원의 공사비 낭비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설계변경 감액 등의 시정조치를 요구받았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통영생산기지 확장 공사를 계약한 업체의 국민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보험료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8억2200여만원을 과다 지급했고, 해당 기지의 LNG 2차 펌프 구매도 부적정하게 관리하는 등 자재공급방식의 불합리 사례도 다수 드러나 각각 시정 및 주의, 통보 등의 조치기 취해졌다.
 
 통영~거제 주배관 건설공사 등의 경우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복구 품질관리, 도시가스 주배관망 건설사업 추진 등에서 부적정 사례가 있었고, 평택생산기지는 탱크 시공감리용역 계약 및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관리소 공급압력 승압공사’ 등 다수의 공사에서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수의계약을 맺는 등 경쟁입찰을 배제시킨 경우도 있었다.
 
 이번 감사는 한국가스공사의 평택, 통영, 삼척기지 건설공사와 경인, 경남 지역 주배관 건설공사 등을 대상으로 작년 9~10월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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