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2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열린 이번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경제ㆍ통상 분야 협력 강화,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가장 큰 관심사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연평도 사건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와 관련해 우려를 표시하고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차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 측은 북한 UEP 문제는 북핵 6자회담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와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양측은 또 북핵 6자회담 재개 여건과 남북대화 진행상황, 최근 북한 핵과 미사일 등의 국제적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중 양국이 각론에서 견해차가 있어 각각의 입장을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핵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선결조건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면서도 회담 개최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측은 또 FTA 조기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 양국은 이미 FTA 공동연구를 마친 상태로 조만간 정부 차원의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오는 도쿄(東京)에서 열릴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장관과 양 부장은 양국간 의제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로 예정됐던 양 부장의 방한이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인해 미뤄졌다가 지난 2월 성사된후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우리측에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임성남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뤄자오훠이(羅照輝) 아주국장, 천쉬(陳旭) 국제국장, 천샤오춘(陳少春) 한국과장 등이 배석한다.
김 장관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후 중난하이(中南海)로 자리를 옮겨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예방하고,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 및 만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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