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아이디어 덕에…SK 미소금융 대출 150억원 돌파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SK미소금융의 대출실적이 150억원을 넘어섰다. 최태원 회장의 ‘찾아가는 서비스 제안’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은 29일 SK미소금융이 지난 2009년 12월 대출업무를 시작한 이후 1년여만인 3월 현재까지 자영업자 등 1458명에게 152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K미소금융의 대출액은 지난해 12월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50억원이 추가로 늘어난 것이다.

SK미소금융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미소금융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제시한 ‘찾아가는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대출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급속한 대출실적 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서민들의 자활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상설 지점이 없는 전국 각지의 재래시장 등을 직접 찾아 대출을 해주는 이른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이 서비스는 미소금융재단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SK미소금융 측은 ‘찾아가는 서비스’가 대출실적 확대는 물론 잠재 대출수요가 큰 지역을 파악해 지점을 개설하는 역할도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서비스를 통해 대출업무를 해 오던 경남 통영시에 대출 수요가 많다고 판단 29일 신규 지점을 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통영 지점은 2011년에 개점한 첫 지점이다.

이로써 SK미소금융은 이미 문을 연 서울 인천 대전 경기도광명 전북군산 제주서귀포지점 등을 포함해 모두 11개의 전국망을 갖게 됐다.

이날 통영시 북신동 북신시장 내에 문을 연 통영지점 개소식에는 신헌철 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김동진 통영시 시장, 지역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 측은 “올해 중 전국 4곳에 지점을 추가로 열고,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SK프로보노 봉사단원들한테 회계, 마케팅 상담 등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신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