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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 리조트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동반성장 협약 선포식에서 계열사 대표 및 협력사 대표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아래줄 왼쪽 세번째부터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동수 공정위원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사진= 김형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29일 오전 경기 화성시 롤링힐즈 리조트에서 공정거래위원회 및 그룹 계열사 대표, 협력사 대표 12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8년 2010년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발표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특히 동반성장 펀드를 690억원에서 1736억원으로 1046억원 확대 운영한다.
전체 자금지원 규모도 4200여 억원으로 확대된다. 확대된 1700여 억원의 동반성장 펀드와 함께 R&D 및 시설투자비 명목으로 2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납품대금 현금결제, 녹색상생대출 등 자금지원 방안도 그대로 유지한다.
또 원자재를 대량 생산해 중소 부품 협력사에 공급하는 규모도 1조3850억원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하도급 3대 가인드라인 유지·강화 △협력사 자금·경영지원 활동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키로 했다.
하도급 3대 가이드라인이란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통해 협력회사를 선정, 우월한 지위로 거래상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자발적 규약이다.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협력사 자금 지원과 연구개발(R&D) 기술지원단, 품질학교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한다.
그룹은 중소협력사의 R&D 강화를 돕기 위해 36명의 전담 인력을 포함 총 300명으로 이뤄진 ‘R&D 기술지원단’을 운영, 협력사 특허출원 지원, 2차 협력사 방문 현장지도, 신기술 발표회인 ‘테크데이’ 개최 등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 밖에 노동부와 함께 협력사 신입사원의 교육을 돕는 ‘직업훈련 컨소시엄’도 운용한다.
그룹은 동반성장 활동 장려를 위해 2차 협력사에 대해 우수한 동반성장 활동을 보인 1차 협력사에 대해 포상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 등 6개 계열사 대표 및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진합 대표) 협력사 대표와 함께 협약서 교환식을 가졌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태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신달석 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재계 주요 인사도 참석해 축사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이 글로벌 중소.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날 협약식을 체결을 시작으로 내달 말까지 총 5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협약 체결을 마무리 하고, 이들의 활동을 ‘동반성장지수’로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기업 구매담당임원의 실적도 지수 평가에 포함된다.
김동수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생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업 자발적으로 기존 대-중소기업간 수평적인 협력을 추구해 달라”고 그룹 측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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