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복구작업원, 열악한 상황에서도 "묵묵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29 12: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작업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29일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 보안검사관사무소의 요코다 카즈마(横田一磨) 소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 투입된 도쿄전력 및 협력회사 사원들의 작업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며칠간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결과 이들이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현재 물과 식량을 충분히 얻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루 두끼밖에 못먹는 데다 비스킷 등부실한 식사로 끼니를 잇고 있다.

카즈마 소장은 "이들은 물과 식량 등을 입수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식사는 아침, 저녁 하루 두끼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들의 아침식사는 비스킷과 야채쥬스로 이루어져 있고, 저녁식사는 비상용 오곡밥과 고등어나 닭고기 등 통조림 1캔으로 구성돼 있다.

도쿄전력의 한 직원에 따르면 “건빵으로 허기짐을 달래고 있다. 수면을 겨우 취한 뒤 바로 작업을 시작하는데 더이상 건빵을 씹을 힘도 없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의복도 충분히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즈마 소장은 "관리구역 안에서 입고 있는 의복과 속옷까지도 이들에게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 직원 1명과 협력회사 직원 2명은 지난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복구작업을 하던중 심각한 피폭을 당해 입원 치료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장화가 아닌 단화를 신고 3호기 발전용 터빈건물에서 작업을 하던 중 물웅덩이에 발이 빠져 방사능 오염 물에 피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