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보안검사관사무소의 요코다 카즈마(横田一磨) 소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 투입된 도쿄전력 및 협력회사 사원들의 작업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며칠간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결과 이들이 극도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현재 물과 식량을 충분히 얻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루 두끼밖에 못먹는 데다 비스킷 등부실한 식사로 끼니를 잇고 있다.
카즈마 소장은 "이들은 물과 식량 등을 입수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식사는 아침, 저녁 하루 두끼가 전부"라고 말했다.
이들의 아침식사는 비스킷과 야채쥬스로 이루어져 있고, 저녁식사는 비상용 오곡밥과 고등어나 닭고기 등 통조림 1캔으로 구성돼 있다.
도쿄전력의 한 직원에 따르면 “건빵으로 허기짐을 달래고 있다. 수면을 겨우 취한 뒤 바로 작업을 시작하는데 더이상 건빵을 씹을 힘도 없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의복도 충분히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즈마 소장은 "관리구역 안에서 입고 있는 의복과 속옷까지도 이들에게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 직원 1명과 협력회사 직원 2명은 지난 25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서 복구작업을 하던중 심각한 피폭을 당해 입원 치료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장화가 아닌 단화를 신고 3호기 발전용 터빈건물에서 작업을 하던 중 물웅덩이에 발이 빠져 방사능 오염 물에 피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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