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배터리를 연구 중인 SK이노베이션 연구원.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가속 성장 페달을 밟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잇따라 굵직한 계약 건을 따내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독일 다임러 그룹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을 놀래켰다. 다임러그룹의 첫 전기 슈퍼카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입증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완성차 업체와의 추가계약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임러그룹과는 지난 2009년 미쯔비시 후소에 이은 두 번째 계약으로 양사의 협력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향후 다임러 그룹의 고급 전기차에 이어 일반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까지 다임러그룹 계약을 포함해 CT&T와 현대·기아차 등 총 5건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의 순수 전기차에 이어 다임러그룹의 고성능 전기 슈퍼카까지, 배터리 공급 범위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동시에 메이저로 도약하는 두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미국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의 기술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작년 5월말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舊 기술원) 내에 100MWh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1호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7월말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서산일반산업단지내 7만평(23만 1천㎡) 부지에 2012년 완공 목표로, 5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위한 MOU를 충청남도 및 서산시와 체결하고, 공장 신설에 나섰다. 전기차 배터리 500MWh는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약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05년 독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용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기술과 고유의 전극기술 등 소재기술을 기반으로 부품소재부터 최종제품까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의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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