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못 먹으면 살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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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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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섭취량 줄수록 비만 될 확률 높아<br/>말린 채소 뿌리채소로도 영양분 섭취 가능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농협의 계약재배를 늘려 채소 값 폭등을 막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채소 값이 오르면 서민경제는 타격을 받게 되고 이는 곧 서민건강의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장기간 채소를 섭취하지 않으면 생활비만을 불러올 수도 있어 영양불균형을 해소할 대체식품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실제로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학생보다 강북권 학생의 비만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아이들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채소 값 등 필수섭취 식품가격의 상승과도 무관하지 않는 대목이다.

지난해 7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아동ㆍ청소년 비만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대체로 가정형편이 넉넉한 청소년 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청소년들의 체질량지수가 더 높게 나타났다.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채소나 과일을 규칙적으로 먹는 비율이 낮았다는 것이다.

채소나 과일섭취량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는 결과다.

윤철수 비만치료전문 윈클리닉 대표원장은 “채소를 단기간 동안 섭취하지 않더라도 건강상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채소에 함유돼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장기간 섭취하지 않는 고지방 식습관이 지속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비만이나 고지혈증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소섭취가 비만을 예방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시금치나 배추, 브로콜리 등 녹색채소를 즐겨 먹으면 주로 비만 때문에 생기는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대한영양사협회는 비만예방의 방법으로 △매일 신선한 제철채소와 과일 5가지 이상을 골고루 먹고 △매끼 신선한 채소와 나물반찬을 3가지 이상 골고루 먹고 △탄수화물이 많은 채소(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는 알맞게 먹고 △과일은 통조림이나 주스보다 신선한 생과일로 먹고 △채소는 튀김과 볶음보다는 생으로 먹거나 삶아서 나물로 먹을 것을 권장했다.

그럼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격이 비싸 채소를 먹을 수 없을 땐 어떻게 할까.

채소 값이 비싸 쉽게 먹기 힘들다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말린 채소나 뿌리채소 등을 섭취해주는 것도 비만예방에 좋다. 말린 채소나 뿌리채소도 시금치 같은 잎채소 못지않게 영양이 풍부해 영양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대표적인 뿌리채소인 양파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고 우엉은 식이섬유소가 많고 미네랄이 풍부해 체내의 독성을 배출해준다. 고구마는 식물성 섬유소와 비타민C가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인슐린 분비를 줄여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말린 무청이나 무말랭이, 말린 고춧잎 등도 영양소는 풍부하고 가격은 저렴하다. 무청 시래기는 대표적인 항산화식품으로 비타민A·C, 칼슘이 무 뿌리보다 많고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무말랭이에는 칼슘과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의 성분이 무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고 고춧잎도 고추보다 비타민A와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하다.

이 밖에도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가 레몬의 2배나 함유돼 있어 감기예방과 피부건강에 좋고 칼로리와 지방이 적어 비만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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