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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도굴당한 고구려벽화 찾습니다'. 서울 인사동 화랑가에 포스터가 나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발족한 '고구려벽화 찾기 운동본부' 가 내 건 이 포스터에는 '결정적 제보자에 포상금 1억'까지 걸렸다.
운동본부가 찾고 있는 '고구려 벽화'는 고구려 장천 1호분과 삼실총 벽화. 지난해 모방송에 '고분벽화가 국내에 밀반입 됐다'는 보도로 화제와 논란이 됐었다.
'벽화찾기 운동본부'는 방송 보도후 고구려 벽화를 찾는데 힘을 보태자는 뜻이 모인 고미술계 관계자등 각계각층 100여명이 모여 발족했다.
한상봉 벽화찾기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고분벽화가 중국에서 도굴되어 한국으로 밀반입, 국내에서 판매하려고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며 "고분벽화를 찾아 유네스코에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벽화찾기 운동본부'는 4~7세기에 만주대륙을 호령하던 고구려의 웅혼한 기백과 정신을 세계에 영원히 증거하는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운동본부측은 "아직까지 제보는 없지만 이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벽화찾기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고분벽화의 밀반입 유통경로를 집중적으로 찾아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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