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국 국방대학(NDU)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국은 “리비아 국민들에 대한 카다피의 유혈진압을 막기 위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다피 축출이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권력에 집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정권 변화를 포함해 연합군의 목표를 광범위하게 잡은 것은 실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군사적 목표는 생명을 구하는 것에 국한돼 있다”며 “독재자를 겨냥한 것이 아닌 리비아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카다피의 학살이 계속되면 수천명의 난민이 리비아 국경지역에 몰려들게 되고, 이집트와 튀니지의 민주화 이행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설령 카다피가 권좌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리비아는 위험한 상태로 남게 될 것”이라며 “리비아인들을 책임지는 합법적 정부로의 전환은 힘든 과제가 될 것이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도움이 있겠지만 결국 이는 리비아인들의 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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