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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우리 사회에는 한바탕 ‘법정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스님이 남기신 유언은 말빚을 남기기 싫으니 당신의 이름으로 펴낸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것이었다. 한바탕 소동을 겪고 나서야 번잡스럽기까지 했던 추모의 열기는 차분히 수습됐다.
그런데 법정스님 입적 1주기를 맞아 다시 스님에 대한 회고와 추념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의 저자는 법정스님으로부터 속세에 물들지 말라는 뜻의 ‘무염’이라는 법명까지 얻은 재가 제자다.
저자는 지난해 이미 법정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무소유’를 출간한 바 있다.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는 교보문고 북로그를 통해 동일한 이름으로 4개월간 연재됐던 글을 모은 것이다. 법정스님의 사상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진 송광사 불일암 순례를 시작으로 총 20회에 걸쳐 연재됐는데 누적 방문자수가 2만4000명이 넘을 정도였다.
특히 교보문고 북로그 연재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마지막 4회가 추가됨으로써 스님이 몸소 체화했던 무소유 사상의 성립부터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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