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가 출마하게 되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번 4.27 재·보궐선거의 성격과 판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민주당 일각에선 당초 열세 지역인 분당을 승리를 위해 손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이질 않았는데 이와 함께 당초 출마에 부정적이었던 손 대표도 최근 변화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손 대표는 앞서 결단 시한을 이달 말로 정한 터여서 그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9일 손 대표가 가진 고민의 강도는 짙을 것으로 보인다.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인적 문제보다 당을 우선시 하겠단 발언을 하면서 분당을 출마를 결심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손 대표는 이날 선거 지원활동을 자제한 채 서울에 머물며 여러 인사들로부터 분당 출마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 당초 김해을 보궐선거 지원을 나설 계획이었지만 일정은 하루 뒤로 연기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대표의 분당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이 안 됐고 본인도 내색을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인사 영입은 거의 어렵다고 봐야한다”고 말해 결국 손 대표가 직접 출마의 수순을 밝게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번 손 대표의 출마여부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쪽은 한나라당이다.
손 대표의 출마를 꺼려하면서도 손 대표의 출마 결단이 임박했다는 점에서 그 시기와 내용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예비후보가 손 대표에 뒤지는 것으로 나와 자칫 제3의 후보를 전략 공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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