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감독위가 30일 발표한 2010년도 보고서(연보, 年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상업은행들의 세후이윤은 2009년에 비해 34.5% 폭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의 자산총액은 95조3000억위안으로, 2009년보다 15조8000억위안 증가했다. 증가율은 19.9%였으며, 2005년 대비 2.5배 늘었다.
부채 총액은 89조5000억위안이었다, 14조4000억위안이 늘어 전년대비 19.2% 증가했다.
예금잔액은 73조3000억위안이었다. 전년대비 19.8% 늘었으며, 12조1000억위안만큼 증가한다,
대출잔액은 50조9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9.7% 증가했다. 8조4000억위안이 늘었으며, 대출금 구조 중 단기, 중기, 개인 대출 등 모두가 상승했다.
은행감독위의 규정에 따른 대출금의 5급의 분류에 의거한 불량 대출금 잔금은 4336억위안이었다. 전년대비 732억위안 줄었으며 불량 대출률이 1.1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보다 0.45%P 하락한 것. 은감위는 대출 손실 준비금 동향의 감독관리를 실시했고, 은행의 감사와 대출관리를 철저하게 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왔다고 덧붙였다.
자본충족률(자기자본비율, BIS비율) 지표도 호전됐다. 상업은행 전체의 평균 자본 충족율이 12.2%으로 전년대비 0.8%P 상승했다. 평균 핵심 자본 충족율 역시 10.1%로, 연초보다 0.9%퍼센트P 상승했다. 281개의 상업은행 모두 8% 자본 충족율을 넘겼다. 은행감독위는 보고서에서 상업은행이 비교적 높은 자본 충족율을 유지해 나가 자본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대형 상업은행과 중소 상업은행 자본 충족율은 각각 11.5%와 10%보다 높아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연보는 지난해 은행업금융기구 유동성 비율이 43.7%를 기록해, 전년대비 2.1%P 하락했다. 예금과 대출 비율 역시 69.4%로 연초보다 0.10%P 낮아졌다. 상업은행의 초과 지불준비금 비율도 3.2%로 연초보다 0.6%P 떨어졌다. 은감위는 빈틈없이 유동성 변화를 감시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외부환경에 대한 정책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감위는 "올해 은행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주로 6대 리스크"라며 "신용대출 위험, 플랫폼 대부금 위험, 부동산 대출금 위험, 조작 위험, 시장 위험 및 유동성 위험이 그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감독위의 옌칭민(閻慶民) 주석보는 "연보는 지난해 실적과 함께 올해 계획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며 "은감위는 2차, 3차 바젤합의를 토대로 한 규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며 금융 소비자의 이익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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